노게이라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프라이드 크로캅전"

  • 등록 2015-11-27 오후 7:18:22

    수정 2015-11-27 오후 7:18:22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주짓수 실력으로 종합격투기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짓수 매지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9·브라질)가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나)와의 대결을 자신의 최고 경기로 꼽았다.

노게이라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계체행사에서 게스트 파이터로 등장, 팬들과 유쾌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Q&A 시간에는 마크 헌트, 줄리아나 페냐 등 동료 선수들도 함께 자리했다.

노게이라는 과거 프라이드FC 시절부터 최근 UFC까지 브라질을 대표하는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자신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센 상대를 맞아 수세에 몰리다가도 마술같은 서브미션 기술로 역전승을 거둬 ‘주짓수 마법사’, ‘노게이라 극장’ 등의 별명을 얻었다.

최근들어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체력과 기량이 떨어졌고 패배가 늘어났다. 세월의 힘을 그 역시 이기지 못하고 46전 34승 10패 1무승부 1무효경기라는 전적을 남기고 올해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UFC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세계를 돌며 UFC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노게이라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를 꼽아달라는 팬의 질문에 “2003년 일본에서 크로캅에 밀리다가 역전시킨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노게이라가 말한 경기는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파이널 1라운드였다. 당시 노게이라는 크로캅의 강력한 타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의 KO패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리버스 암바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내며 ‘노게이라 극장’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수많은 역전 드라마를 쓴 비결에 대해 “옥타곤 위의 결투는 육체적인 경기 같지만, 사실은 멘탈 경기다. 본인 자신을 믿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도 만나고, 나보다 헝그리 정신이 강한 선수와도 대결하고, 훈련을 탄탄히 한 선수도 만나고 나 자신이 부상당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하지만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이 자신을 못 믿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게이라는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팬들이 가는 곳마다 성원해주셔서 감동을 하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팬들이 사진 요청을 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어준 사실에 대해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서울에서 UFC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감사의 의미로 사진을 찍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게이라는 “이제 내일부터 쇼타임이 시작된다.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더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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