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장수연, 메이저 첫 승도 ‘6타차 뒤집기’

  • 등록 2017-09-10 오후 5:59:46

    수정 2017-09-10 오후 6:28:34

장수연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앞선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장수연(23)의 메이저 첫 승 역시 ‘뒤집기 한 판’이었다.

장수연은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에서 마지막 날 선두 장하나와 6타차를 극복하고 코스레코드(8언더파) 타이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역대 3승째이자 시즌 첫승이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3위에 올랐으나 올 시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장수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6000만원을 획득하며 상금 순위에서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장수연의 이날 우승은 역전의 명수다운 결과였다. 그는 2016년 첫 승이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타차, 2승째를 거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에선 2타차 뒤집기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뒤집기’는 최혜진(18)과 이정은6(21)이 각각 초정탄산수 오픈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5타차 역전 우승이었으나 장수연은 이를 넘어섰다. 장수연은 “역전의 명수다”라는 물음에 “대회 나가기 전에 ‘예전처럼 한번 뒤집어봐라’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4라운드 첫 4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낚아채며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장하나와 격차를 단숨에 2타로 줄였다. 특히 4번홀(파4)에선 드라이버로 친 티 샷을 홀컵 2m 안에 붙이는 괴력을 뽐냈다.

장수연은 장하나가 전반전 안전한 플레이 위주로 진행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매섭게 몰아쳤다. 9번홀(파5)에선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컵 안에 떨어뜨렸다. 13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이를 파로 막았다. 장하나는 이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미끄러졌고 장수연이 새로운 선두로 올라섰다.

승기를 잡은 장수연은 15번홀(파5)에서 유틸리티로 2온에 성공했다. 탭인 버디로 장하나와 격차를 2타로 벌렸고 17번홀(파3)에선 약 11m 거리의 쐐기 버디 퍼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수연은 “올해 성적도 안 좋고 타수 차이가 많이 난 상황에서 대회를 시작해 기대를 안 했는데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며 “(4번홀과 17번홀보다) 18번홀 티박스에 들어설 때 우승이 다가온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기 내내 아버지가 따라다녀 든든하고 응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유턴한 장하나는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다. 이날 라운드를 앞두고 배탈로 고생했고 팔목도 좋지 않아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1라운드에선 복귀 후 최소타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으나 이날은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2위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새댁 골퍼’ 허윤경(27)은 14언더파 274타 3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 1위 이정은6은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 단독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저력을 보여줬다. 고진영(22)·박지영(21)·김지영2(21)이 12언더파 276타로 5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