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3·레인저스)가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2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4연전 2차전)에서 레인저스는 또 5-21로 대패를 당했다.
이번만큼은 어떻게든 이겨보자는 의지 아래 1회말부터 5점이나 내고 시작했지만 곧 이은 2회초에만 대거 11점을 헌납하는 등 마치 홀린 듯 마운드가 급격하게 붕괴되며 다소 어이없는 역전 참패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레인저스는 지난 홈 13경기에서 12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레인저스보다 홈 승률(16승28패)이 낮은 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텍사스와 더불어 아직 홈에서 20승을 채우지 못한 유일한 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조차 19승(32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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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미국 텍사스주 유력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프로다. 여기 앉아서 그들의 정신 상태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며 “전에 이런 경우를 본 겪어본 적이 없지만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믿고 아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응원하는 홈팬들을 앞에 두고 자기 구장에서 자기 라커(옷장)를 쓰며 자기 유니폼을 입고 뛴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나갈 테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단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굳이 원인을 분석하자면 홈경기만 치르면 이상하게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고 잔루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타점을 기준으로 그나마 ‘홈(19점)-원정(27점)’ 편차가 적은 축에 속하는 추신수에게 질문이 던져졌다.
올해 유독 왜 홈에서 이렇게 저조한지에 대해 추신수는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우리는 팬들의 지원을 얻고 우리에게 익숙한 구장에서 싸운다. 그냥 어쩌다 일어난 일 아니겠나. 그걸 뭐라 설명할 수는 없다. 그게 야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로 4연승 뒤 3연패를 당한 레인저스는 시즌 47승52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권에 -8게임이 뒤져 역전이 힘들어졌다. 2장이 주어지는 리그 와일드카드(WC) 경쟁 역시 -5게임차가 벌어져 갈수록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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