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끝내기 실책으로 SK꺾고 준PO행

윤석민. 사진=넥센 히어로즈

[목동=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넥센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7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서 나온 SK 유격수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역전과 동점을 오가는 혈투였다.

중반까지는 SK의 무드였다.

SK는 0-1로 뒤진 5회, 브라운의 홈런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였던 브라운은 볼 카운트 0-1의 불리한 상황에서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후 밴헤켄은 크게 휘청였다. 박정권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곧바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SK의 두 차례 연속 번트 작전 덕에 2아웃을 공짜로 벌며 여유를 찾는 듯 했지만 2사 후 나주환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 때 좌익수 박헌도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이 빠지는 사이, 나주환이 3루까지 향했고 송구마저 뒤로 빠지며 나주환에게마저 홈을 허용했다. 2점이 한꺼번에 들어오며 단숨에 역전.

그러나 SK는 1+1 선발로 나선 켈리가 7회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SK는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 정상호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폭투로 무사 2루. 나주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대주자 박계현이 3루에서 아웃 당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명기의 중전 안타로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다음 대타 박재상의 타구가 결정적이었다. 박재상은 2루수 서건창 앞으로 평범한 타구를 날렸다. 완벽한 병살 코스. 그러나 공을 건네 받은 유격수 김하성이 1루로 던진 송구가 빗나가며 박재상이 1루에서 세이프 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최정 타석에서 와일드 피치가 나오며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넥센의 반격은 이닝을 가리지 않았다.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 유한준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김민성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추격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다.

이어 스나이더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계속된 만루 찬스서 윤석민이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쳤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이 공을 떨어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