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MVP' 이동국 "노장이라는 색안경 없애겠다"

  • 등록 2015-12-01 오후 5:44:08

    수정 2015-12-01 오후 5:44:08

전북 현대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통산 네 번째 MVP에 등극한 이동국(36·전북)이 ‘노장’이라는 색안경을 없애겠다고 큰소리쳤다.

이동국은 1일 서울 서대문구의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팬들이 뽑은 최고 인기 선수인 팬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 11에도 뽑혀 3관왕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이번 MVP 수상으로 지난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4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염기훈(32·수원)에 4표 차로 앞설 만큼 근소한 차이였지만 우승 프리미엄은 만만치 않았다.

이동국은 시상식 후 공식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MVP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내가 4번이나 받게 돼 감격스럽다. 전북에 없었다면 이런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전북에 불러주신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 누구에 의해서 깨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깨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쟁자들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두 선수에 비해 기록에서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상은 개인적인 상이 아니라 팀 전원이 열심히 뛴 결과라고 생각한다. 1년 동안 감독님을 믿고 따라서 이런 자리에 오게 됐다. 더욱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올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 기간이 끝난다. 하지만 아직 구단과 재계약을 맺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동국도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올해가 재계약 시점이 가장 늦는 게 사실이다. 이는 올해 내가 기대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내년 팀원들이 두바이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나는 아파트 체육관에서 홀로 훈련을 해야 될 판”이라며 재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하는데 대한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동국은 “힘들어서 은퇴를 생각한 적은 없다.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경기 후 힘든 것은 똑같다.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색안경을 끼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동국은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 등 떠오르는 젊은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과거에도 반짝하는 선수가 있었다. 지금 이재성을 비롯해 황의조 등 좋은 선수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반짝하지 않고 매 경기 성실한 모습을 보여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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