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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은 케이블, 지상파도 슬슬
국내 최초 시즌제 드라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다. 2007년 첫 방송해 내달 4일 시즌16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는 30대를 지나 40대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OCN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이 시즌제로 제작됐다.
◇연속성 필수…“현실적 어려움 커”
시즌제 드라마는 미국·일본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사전제작으로, 시즌제를 고려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우리와 제작 환경부터 다르다. 국내에선 선례가 드물다. 드라마가 메가 히트한 후 시즌제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때문에 동일한 PD·작가·배우를 모으는 일도 쉽지 않다. 같은 간판을 내걸었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이 교체되는 이유기도 하다.
‘나쁜녀석들’ 또한 시즌1 한정훈 작가·한동화 PD(당시 촬영감독)가 의기투합했지만 새로운 배우들로 꾸려졌다. 시즌2 제작이 논의되는 ‘보이스’, ‘비밀의 숲’ 모두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할지 미지수다. ‘추리의 여왕’은 권상우·최강희가 그대로 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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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의 강점은 뚜렷하다. 탄탄한 시청자 층을 확보한 안정성이다. 미국 CBS ‘크리미널 마인드’처럼 장수 시즌제 드라마는 그 자체로 생명력과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로 통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제 드라마의 확대는 방송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성공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면 안정적인 시즌제 드라마 제작 시스템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