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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MBN ‘우아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종옥은 ‘우아한가’ 한제국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영화, 드라마에서는 이런 캐릭터가 남자의 영역이었어요. 정치, 권력 이런 거요. 그런 의미로 여자인 제가 해서 반응이 좋으니까 기분이 좋아요”라며 “‘저건 역시 남자가 하는 게 맞아’가 아니라 ‘여배우로서 새로운 장르를 썼다’ 이런 평가를 받으니까 완전 기분 좋은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한제국 캐릭터에 대해 “파워풀한 여성이라 그게 더 매력이 있었어요. 그런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또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장르를 썼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기분 좋았죠”라고 웃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한제국이 애초 남자 배우로 설정됐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배종옥은 “제 또래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어요”라며 “대본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요. 남자 캐릭터였는데 저한테 제안이 온 거죠.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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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위해 배종옥 스스로도 굉장히 큰 노력을 했다. 그는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확정이 된 다음에 작가님께서 대사톤, 이름을 바꾸겠다고 하셨는데 그대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렇게 하면 제국 답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남자의 말투를 여자가 하니까 다르게 들렸던 것 같아요. 그 선택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국이라는 이름도 수장 같은 느낌이 오지 않나요?”라고 웃었다.
특히 한제국 캐릭터와 정이 많이 들었다는 배종옥은 “아직 계속 한제국인 것 같아요. 조금 갈 것 같아요. 워낙 애정했던 캐릭터라”라고 ‘우아한가’, 한제국에 대한 애틋함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