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도 성공시대 연 '월드스타' 김세진 감독

  • 등록 2015-04-01 오후 10:32:56

    수정 2015-04-01 오후 10:36:12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사진=KOVO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 시절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성공시대를 열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막을 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8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2년 만에 이룬 기적과도 같은 우승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이름울 날렸다. 월드리그에서 최우수 공격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의 길을 걸으면서 잠시 외도를 했지만 지난해 신생팀 OK저축은행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흔한 코치 경력도 없었지만 선수 시절 승부사로서의 저력을 발휘하며 감독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실업배구 시절 포함해 무려 16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던 ‘스승’ 신치용 감독에게 뼈아픈 패배를 선물했다. 삼성화재 천하였던 배구판을 확 갈아엎는 의미있는 결과였다..

김세진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 경험도 전혀 없고 외야에서 있던 사람을 데려와 믿고 감독을 맡겨준 것에 구단주에 감사드린다”며 “선수들도 내가 아는 것도 많지 않은데 잘 따라와줘 고맙다. 팬 여러분들의 기운까지 모아져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진 감독은 이번 우승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비를 넘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에 우승했다고 다음 시즌에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우승했지만 다시 다음 시즌을 위해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희생자 가족과 안산시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은 “안산 시민들이 믿고 지켜봐 주신 것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 드린 것 같다”면서도 “누가 누굴 위해 위안을 하고 위로를 하겠는가.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이 겪은 아픔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생각한다. 안산 시민들과 앞으로도 끊임없이 스킨십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레깅스를 입고 걸 그룹 EXID의 ‘위아래’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곧 우승 축하파티를 할 텐데, 최대한 빨리하겠다. 혹시 아는가. 가능성은 작겠지만, EXID와 같은 무대에서 할지”라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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