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3D'로 살펴본 김연아와 마이클 조던의 공통점

  • 등록 2014-02-19 오후 5:32:46

    수정 2014-02-19 오후 5:32:46

△ 마이클 조던이 웃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1)이다. 김연아(23)는 여자 피겨계에서 그러한 존재다. 조던과 김연아는 일치하는 점이 많다.

▶ 도미넌트(Dominant)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통산 6차례(1991-1993, 1996-1998년) 우승했다. 그는 통산 10차례 득점왕, 5차례 최우수선수(MVP), 올 NBA 퍼스트팀 10회, 수비왕 등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수상 내역을 보유하고 있다. 매직 존슨, 무하마드 알리 등을 제치고 ‘20세기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데는 이유가 있다. 당시 2위는 한 자리 수 지지율에 그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만큼 도미넌트한 스포츠 스타였다.

김연아도 만만치 않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 선수권 6회 우승, ISU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 ISU 4대륙 선수권 우승, ISU 세계선수권 2회 우승,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 위업을 남겼다. 특히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와 프리 합산 228.56점을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엔 피겨 경기에서 실수를 범해도 좀처럼 상대에게 1위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218.31점)는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를 약 20점 차로 따돌렸다.

▶ 스타성 (Draw)

조던과 김연아는 최고의 스타성을 지니고 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 마지막 해에 한화 360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았다. 그의 연봉 기록은 현재까지 어떠한 NBA 선수도 깨지 못했다. 또한 당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광고 수입 등 부가적인 수입까지 합산할 경우 그의 1년 수입은 1400억원에 달했다. 나이키는 ‘조던 효과’를 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났다. 조던의 은퇴와 함께 그를 모델로 내세운 나이키, 맥도날드, 게토레이의 주식이 30%가량 떨어졌다는 설도 있다.

△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김연아의 상품성도 훌륭하다. 김연아는 국내 스포츠선수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CF모델 중 한 명이다. 그리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김연아의 지난해 추정수입은 약 150억원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남녀 출전 선수 통틀어 4위에 해당한다. 여자 출전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타임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꼽혔으며 지난 1월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2014 아시아에서 지켜봐야 할 각 분야의 인사 27명’ 명단에 올랐다.

▶ 드라마틱 (Dramatic)

조던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조던은 1993년 리그 3연패를 달성한 후 아버지의 피살과 목표 부재로 은퇴했다. 야구로 외도한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3할이 안 되는 타율을 보였다. 2년 가까운 공백기를 깨고 1995년 NBA에 복귀한 그는 이듬해 소속팀 시카고 불스의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72승 10패)을 이끌었다. 이후 두 번째 3연패를 일궈낸 그는 2차 은퇴를 선언, 2000년대 초반 워싱턴 위저즈 선수로 잠시 복귀해 불혹의 나이로 단일 경기 50+득점 기록(샬럿 전)을 세우기도 했다.

김연아의 피겨 인생도 파란만장하다. 김연아는 제대로 된 빙상장도 찾아보기 어려운 피겨의 불모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국내 피겨 역사는 김연아의 탄생 전과 후로 나뉜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피겨 금메달을 선사하며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뤄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피겨 인생의 정점을 보인 후 부상으로 2011-2012시즌 공백기를 가졌으나 다시 복귀해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던처럼 수많은 ‘키즈’(Kidds)를 양산한 김연아는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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