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박정수 "70년대 촬영 현장, 안기부가 전부 검열했다"

  • 등록 2023-09-14 오후 5:12:14

    수정 2023-09-15 오전 7:08:06

배우 박정수가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정수가 영화 ‘거미집’의 극 중 배경인 1970년대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와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랜 기간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박정수는 영화 ‘거미집’을 통해 매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현장의 대선배 여배우 ‘오여사’ 역으로 활약을 펼친다.

박정수는 “70년대엔 솔직히 제가 영화란 작업을 안 했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걸 잘 몰랐다”며 “드라마만 하다 중간에 그만둔 뒤 다시 연기자로 복귀했던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70년대는 드라마 현장도 안기부가 나와서 직접 검열을 했었다. 영화 현장은 말할 것도 없다”며 “그런 시대였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처럼 혹독하지 않은 시대에 감독님을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후배님들이 저에게 영화에 관해서는 선배다.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처음 영화를 하니 너무나 재미있더라. 작업을 하는 과정을 즐겼다. 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그냥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거미집’은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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