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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엑소 단독 콘서트 ‘엑소 러브 콘서트 인 돔’(EXO-Love CONCERT in DOME)이 개최됐다. 이날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2만2000명이었다. 실내 공연 국내 최대 규모였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1만석 남짓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보다 두배 이상 많은 관객을 수용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돔구장 콘서트다. 국내 첫 돔 구장인 고척돔은 지난 9월15일 개장했다.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K팝 스타들이 일본에서 돔 공연 투어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국내 대중에게는 야구장으로 지어진 돔 구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낯설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콘서트는 고척돔의 개장을 알리는 첫 이벤트였다. 엑소였기에 첫 국내 돔 공연 만석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이미 공연 시작 1시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고척스카이돔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로 둘러싸였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관객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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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는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공연을 시작했다.
찬열은 개인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All Of Me’를 부르다 마이크가 고정이 제대로 안됐는지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지자 오른손으로만 피아노를 치며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는 임기응변도 발휘했다. 한손 연주임에도 피아노 연주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를 비롯해 수호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로 무대를 꾸미고 세훈은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각자 개성이 넘치는 개인무대도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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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에게 물어봐’ 등 다양한 미션이 적힌 대형 룰렛을 굴려서 선정된 미션을 멤버들이 수행하는 코너에서는 팬클럽 엑소엘에 멤버들이 붙일 별명을 물었는데 세훈이 “애기야”라고 불러 관객들을 설레게 하는 등 멤버들의 입담과 재치가 넘쳐났다.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