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2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7.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에 1실점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2패)째로 삼성 피가로를 제치고 다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 토종 좌완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1988년 윤석환(13승) 코치가 갖고 있었고 유희관이 이날 13승을 달성하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월들어 피안타율이 3할3푼3리까지 올라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화전 강한 면모는 여전히 이어갔다. 2013년 5월19일부터 한화전 5연승이다. 잠실구장 10연승이자 홈 9연승도 이어갔다.
경기 후 유희관은 “배영수 선배님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다. 1회 의식을 많이 한 것이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더 빠른 승부를 했어야했다. 지난 경기에 부진해서 나름 연구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과 상의해서 와인드업으로 폼도 바꾸고 변화를 준 것이 상대 타이밍을 잘 뺏은 것 같다. 와인드업으로 바꾼 건 올스타전에서 한 두번 던져본 것 말고는 거의 없었다. 당분간 와인드업으로 던질 생각이다. 요즘 공이 더 느려졌다는 평이 있어 조금 더 세게 던졌다. 다승왕보다 지난 해 12승을 거두고 13승을 거둔 점이 기분 좋다. 두산 역대 최다승을 거둔 부분이 더 의미있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