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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마지막 18번홀 끝내기 버디에 힘입어 박지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첫날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윤이나는 상금 랭킹 5위(3억7044만원)로 올라섰고 신인상 포인트는 4위에서 2위까지 도약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한 윤이나는 같은 국가대표 신인 동기들 사이에서도 단연 기대를 받은 신예였다. 시즌 초반에는 KLPGA 투어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3차례 컷 탈락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에 이어 이달 초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윤이나는 올해 실력파들이 대거 데뷔한 신인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윤이나를 비롯해 권서연(21), 마다솜(23), 이예원(19), 서어진(21), 손예빈(20) 등 국가대표 시절 쟁쟁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모두 데뷔했다. 백규정, 고진영, 박성현 등이 경쟁했던 2014년,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등이 활약했던 2019년에 이어 역대급 신인상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다.
개막 첫 달인 4월부터 신인 우승이 터졌던 2014년, 2019년과 달리 올해는 3개월이 지나도록 신인 우승이 나오지 않아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윤이나가 가장 먼저 정상에 오르면서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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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홀에 접어들면서 티 샷이 흔들린 윤이나는 한때 박지영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복귀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끝내기 버디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경쟁이 과열되자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급해져 티 샷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첫 우승을 거머쥔 윤이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매 샷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 박지영은 마지막 5m 버디 퍼트를 놓쳐 준우승(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고 하민송(26)과 곽보미(30)가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한솔(26)이 단독 5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박민지(24)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대상·상금 순위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