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차우찬 "승운 없다? 못 던지고 이기는 게임도 있기 마련"

  • 등록 2015-05-29 오후 9:32:44

    수정 2015-05-29 오후 9:32:44

사진=삼성라이온즈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차우찬이 류중일 삼성 감독의 걱정을 덜어냈다.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우찬이 완벽투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차우찬은 29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1점으로 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 2013년9월8일부터 이어져온 LG전 3연패도 끊어냈다.

지난 23일 KIA전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엔 달랬다. 게다가 지난 두 번의 LG전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를 놓친 그는 이번엔 8회까지 스스로 완벽히 책임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한 경기였다. 투구수도 100개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 곁들여졌다.

삼성의 토종 원투펀치 장원삼, 윤성환이 최근 선발 경기서 각각 3이닝 6실점, 4.2이닝 5실점하며 5회도 채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토종 선발의 호투라는 점에서 류 감독의 걱정을 덜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경기전 “투수들이 나가는 대로 얻어 맞고 있는데 내가 기분 좋을리가 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던 류 감독이었다. 마지막 보루 차우찬은 두 선수의 몫을 책임지며 류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지난 두 번의 등판 때와 비교하면 상대 라인업의 무게감이 다소 가벼운 면은 있었지만 차우찬은 방심하지 않고 스스로의 역할을 다했다.

차우찬은 3회까지 힘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으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2루타로 내보내며 첫 위기를 맞은 차우찬. 땅볼 2개로 아웃카운트 2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첫 실점.

선두타자를 내보낸 5,6회도 큰 위기로 연결시키진 않았다. 5회엔 2사 1루서 견제사로 1루 주자 양석환을 잡았고 6회 유강남의 안타와 문선재의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서도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황목치승 삼진, 이병규(7번) 뜬공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겨냈다. 7,8회도 큰 위기없이 넘기는 등 좀처럼 흔들리지도 않는 피칭이었다. 시즌 최고의 날이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신경쓰진 않으려고 했다. 지난 LG전 두 번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땐 비도 오고 날씨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잘 던지고 지는 경기가 있다면 또 못 던지고 이기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아직 20경기나 더 남았다”면서 최근 승운이 따르지 못한 점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어 차우찬은 “두 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서 마음이 편하다. 볼넷이 적어서 좋았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다. 리듬도, 제구도, 구위도 좋아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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