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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25일 중국-태국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2001년과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 대회 때는 일본과 태국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최초 우승을 노렸지만 복병 일본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한국은 일본 대표팀의 주공격수 이시카와를 막지 못했다. 173cm의 단신인 이시카와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힌 일본 배구 차세대 에이스. 이날 경기에서도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주공격수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분전했지만 조직력과 수비에서 일본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2-17까지 한때 끌려갔지만 이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을 앞세워 연속 5점을 뽑아 17-17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부터 흐름이 일본쪽으로 확 넘어갔다. 14-14 동점에서 내리 4점을 내줘 14-18로 끌려갔다. 16-22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 20-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일본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면서 23-25로 2세트를 뺏겼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24-24에서 일본의 히라야마에게 페인트 공격 득점을 내준 뒤 김희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21-17로 앞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연속 4점을 내줘 21-21 동점이 됐다. 결국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26-26에서 연속 득점을 헌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