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최대어' 세스페데스로 본 손아섭의 美업계 구직난

  • 등록 2015-10-30 오후 3:49:20

    수정 2015-11-02 오후 1:40: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외야수들의 수난시대가 예상된다. 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해마다 요동친다고 볼 때 올해는 수요가 넘쳐나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심지어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쿠바용병’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뉴욕 메츠)조차 제대로 된 값어치를 인정받을지 미지수라는 견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30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명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은 “선발투수 시장 못지않게 외야수 시장이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면서 “세스페데스는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돼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필요 없음에도 2년 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만큼 받을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셔먼은 세스페데스가 기대처럼 대박 계약을 터뜨리지는 못할 걸로 보는 근거를 3가지나 제시했다. 외야수 풍년인 시장상황과 중견수로 의문인 수비력, 평소 행실 등이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큰돈을 만질 수 있을까”는 올겨울 FA를 앞둔 모든 외야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물음표라고 셔먼은 강조했다. 선수입장에서 그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이는 외야수로 포스팅(비공개입찰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에도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쓸 만한 외야수들이 차고 넘치는 데 누가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선뜻 도박을 하려 들지 의문이다.

큰 그림에서 포스팅 시기가 11월이냐 12월이냐는 아주 지엽적인 사안으로 그다지 의미가 없다.

중견수 수비 가능 여부는 몸값 인플레이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선 추신수를 비교대상으로 거론됐다. 셔먼은 “세스페데스가 7년 1억5300만달러(약 1743억원)를 거머쥔 재코비 엘스버리(32·뉴욕 양키스)만큼 받을까”라고 물으며 “추신수는 FA 직전 해이던 2013시즌 기대치 않던 중견수 역할을 수행한 덕분에 7년 1억3000만달러(1480억원) 계약을 이끌어냈다”면서 “세스페데스 역시 누구도 그를 중견수로 보지는 않지만 중견수로 뛸 수는 있다”고 빗댔다.

무엇보다 문제는 세스페데스의 행실이라는 지적이다. “보스턴에서 적응하지 못했고 뉴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며 “오른손 타자로 위대한 파워를 지녔으나 업계에서는 장기계약이 보장됨과 동시에 멈추지나 않을까라는 우려 또한 큰 게 사실”이라고 셔먼은 꼬집었다.

종합적인 면을 두루 살펴볼 때 과연 세스페데스가 지난 두 달간 메츠에서의 대활약을 등에 업고 자신이 원하는 1억달러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하물며 다른 외야수들은 더 암담할 수밖에 없다. ‘FA 효과’는커녕 자칫 ‘FA 미아’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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