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쿠바용병’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뉴욕 메츠)조차 제대로 된 값어치를 인정받을지 미지수라는 견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30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명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은 “선발투수 시장 못지않게 외야수 시장이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면서 “세스페데스는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돼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필요 없음에도 2년 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만큼 받을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셔먼은 세스페데스가 기대처럼 대박 계약을 터뜨리지는 못할 걸로 보는 근거를 3가지나 제시했다. 외야수 풍년인 시장상황과 중견수로 의문인 수비력, 평소 행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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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에서 포스팅 시기가 11월이냐 12월이냐는 아주 지엽적인 사안으로 그다지 의미가 없다.
중견수 수비 가능 여부는 몸값 인플레이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선 추신수를 비교대상으로 거론됐다. 셔먼은 “세스페데스가 7년 1억5300만달러(약 1743억원)를 거머쥔 재코비 엘스버리(32·뉴욕 양키스)만큼 받을까”라고 물으며 “추신수는 FA 직전 해이던 2013시즌 기대치 않던 중견수 역할을 수행한 덕분에 7년 1억3000만달러(1480억원) 계약을 이끌어냈다”면서 “세스페데스 역시 누구도 그를 중견수로 보지는 않지만 중견수로 뛸 수는 있다”고 빗댔다.
종합적인 면을 두루 살펴볼 때 과연 세스페데스가 지난 두 달간 메츠에서의 대활약을 등에 업고 자신이 원하는 1억달러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하물며 다른 외야수들은 더 암담할 수밖에 없다. ‘FA 효과’는커녕 자칫 ‘FA 미아’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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