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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신욱(26)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김신욱은 한국이 1-3으로 뒤진 후반 12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박주영(28)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그라운드를 누빈 33분간 공중볼 싸움에서 무려 12차례나 볼을 따냈다.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하면 김신욱은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공중볼을 따냈다. 첫 출전인데다가 풀타임 출전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원톱 박주영은 이름값을 해내지 못한 데 반해 김신욱은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영국 유력 언론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신욱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 텔레그래프’는 경기 리뷰 기사를 통해 후반 27분 구자철의 골을 도왔던 김신욱을 높이 평가했다. 그 대목에서 매체는 김신욱을 ‘강력한 존재(The Mighty Kim)’라고 표현했다. 후반 89분에는 ‘거대한 김신욱(The Enormous)’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실제로 196cm의 장신이지만, 그의 남다른 활약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몰’도 김신욱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두 번째 골을 도왔다는 설명과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가운데 손흥민(7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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