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빛바랜 선제골' 한국, 우즈벡과 1-1 무승부 마감

  • 등록 2015-03-27 오후 9:55:59

    수정 2015-03-27 오후 10:03:07

한국 축구대표팀의 구자철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photo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90분 내내 공방을 벌인 끝에 1-1로 비겼다. 전반 15분 구자철(마인츠)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1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994년 이후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상대전적은 9승3무1패가 됐다.

하지만 안방에서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강하다고 볼 수 없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기 내용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시안컵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상무)을 최전방 원톱으로 두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아시안컵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귀국했던 구자철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했다.

김보경(위건)과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는 체력적인 부담때문에 이날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이 엿보이는부분이었다.

포백라인은 윤석영(QPR),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정동호(울산)가 나란히 섰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이재성과 정동호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새 얼굴들이 대거 선발로 나서다보니 초반 조직력이 둔탁했다. 공수에서 활기가 떨어졌고 공간을 상대에게 자주 허용했다. 초반에 여러차례 우즈베키스탄에게 위험한 실점 위기를 내줬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의 플레이는 조금씩 살아났다. 선제골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레버쿠젠)이 올린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로 쇄도하던 구자철(마인츠)이 머리로 잘라 막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의 A매치 통산 14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31분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라시도프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뒤 짧은 크로스를 연결한 것이 쿠지보에프의 다리를 맞고 골라인을 살짝 넘어갔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이정협과 정동호가 부상을 당해 전반에만 2장의 교체카드를 써야 했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이정협이 교체되면서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구자철이 원톱으로 올라갔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은 우즈베키스탄이 잡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수비라인의 허점을 파고들어 몇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내줄 뻔한 장면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남태희, 기성용 등으로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기존 주전 멤버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A매치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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