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노선영 없는 반쪽짜리 女 팀추월 기자회견, 왜?

  • 등록 2018-02-20 오후 6:16:29

    수정 2018-02-20 오후 6:29:55

백철기(오른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팀추월 논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실마리를 쥔 노선영(29)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0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도 김보름(25)과 박지우(20)가 노선영을 소외했다는 등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오후 5시 30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심한 몸살 때문에 도저히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선영이 팀추월 대표팀에서 소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노선영 소외 논란은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보름도 ‘경기 이후 노선영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경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늦었고 (노)선영 언니와 방이 다르다 보니까 따로 대화를 한 건 없었다”고 말해 찝찝한 여운만 남겼다.

백 감독은 비교적 기록이 나오지 않는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맨 뒤에 경기한 것에 대해 “노선영이 직접 내게 (마지막 바퀴에서 후미에 서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에 중간에 들어오는 것보다 그 속도를 유지해서 뒤에 따라가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을 노선영이 직접 이야기했다”며 “많은 관계자가 이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노선영 선수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내게 충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이 측정되는 이 종목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책임을 노선영에게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고 여론은 분노했다.

백 감독은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다 보니 (코치들이 노선영이 뒤에 있다고 소리쳤지만) 소통이 안 된 것 같다”며 “앞(김보름과 박지우)에서는 높은 기록을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큰 응원 소리에 선수들이 노선영 선수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김보름-박지우) 선수들은 매우 어린 선수들이다. 여기(기자회견장)에 오는 데도 덜덜 떨면서 못 오겠다고 말했다”며 “많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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