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폭행 경호원 "과잉 진압은 인정.. 하지만 나도 개 맞듯 맞았다"

  • 등록 2015-07-28 오후 8:07:36

    수정 2015-07-28 오후 8:07:36

장기하 · 경호원 SNS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가수 장기하와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던 경호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호원 A씨는 27일 자신의 SNS에 ‘장기하 제지한 당사자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A씨는 해당글에서 “모터헤드 공연 때 장기하 씨를 제지한 이유는 사람들이 8~9명이 넘어져 있는데 계속 행가레를 진행했기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급박했다. 넘어진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들어갔다.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어깨를 잡는 순간 주변 관객들이 저를 구타했다. 오랜만에 개 맞듯 맞았다.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또 “행가레 중이던 사람이 장기하인 줄은 몰랐다”며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잉진압이었던 것은 인정한다. 장기하씨가 아니었더라도 공연 이후 (제지당한 관객이) 저를 찾아오셨다면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좀 더 공연을 즐기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했는데 안전에만 급급했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경호원을 너무 욕하지 말아주시고 서로 이해하며 성숙된 공연문화가 자리잡길 원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장기하는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공연 중 과잉 경호를 한 경호원과 마찰을 빚었다. 공연이 끝난 후 장기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경호업체 측은 ”장기하씨가 겪은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공식 사과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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