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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26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를 1라운드 4분33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코미어는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에 자리했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챔피언 벨트를 동시에 가진 선수는 코너 맥그리거(페더급·라이트급)에 이어 코미어가 두 번째다. 시기와 상관없이 두 체급을 석권한 5번째 챔피언이 됐다.
미오치치는 2016년 5월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UFC 헤비급 역사상 처음으로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헤비급에서 마땅한 도전자가 없자 UFC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를 맞붙였다. 코미어도 걸맞는 도전자를 찾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193cm인 존 존스(미국)와 여러차례 경기를 펼치면서 장신 선수와 싸우는 법을 잘 알고 있던 코미어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주특기인 레슬링 대신 펀치와 킥을 날리면서 서서히 접근했다. 오히려 먼저 클린치를 시도한 쪽은 미오치치였다. 미오치치는 1라운드 막판 코미어를 붙잡고 클린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코미어가 더 바라는 자세였다.
코미어는 경기가 끝난 뒤 “클린치했을 때 미오치치의 왼쪽 어깨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제 연습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관중석에 있던 전 UFC 챔피언 브록 레스너를 지목하며 “레스너를 꺾는 것이 나의 최종목표”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레스너는 곧바로 옥타곤에 오른 뒤 코미어를 밀치며 신경전을 펼쳤다. 곧바로 일촉즉발의 사태가 벌어지는 듯 했지만 UFC 관계자들이 중간에서 두 선수를 떼어놓으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레스너는 “미오치치도 코미어 너도 아무것도 아니다. 코미어 너에게 가겠다”며 UFC 옥타곤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