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도, KS 우승도 '미라클'이었던 두산

  • 등록 2019-10-26 오후 7:01:55

    수정 2019-10-26 오후 7:01:55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연장 10회초 두산 오재일이 결승 2루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미라클 두산’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8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거머쥔 통합우승이었다.

두산이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가을야구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적’이라는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두산은 정규시즌 내내 2위를 달리다 막판 대역전드라마를 쓰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박세혁의 극적인 끝내기안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88승1무55패를 기록해 SK 와이번스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 두산이 1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시즌 마지막 날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역대 3번째였다. 2위팀이 마지막 날 1위를 탈환한 것은 두산이 최초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은 기적을 이어갔다.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파죽지세로 통과한 키움 히어로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1로 앞서다 6-6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2차전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키움 선발 이승호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8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1점을 만회한데 이어 9회말 키움 불펜을 무너뜨리고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마지막 끝내기 주인공은 박건우였다.

1, 2차전을 먼저 가져오면서 두산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3차전에선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완벽투로 5-0 완승을 거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편안했던 승리였다.

두산은 3승을 먼저 거뒀지만 마지막 4차전도 안심할 수 없었다.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대량실점해 3-8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4회초 1점을 만회한데 이어 5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뒤집는 괴력을 뽐냈다.

마지막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돌입했지만 연장 10회초 오재일이 결승타를 터뜨리고 김재환이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4연승으로 기적같은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다.

전적은 4승으로 일방적이었지만 매 경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두산은 더 힘을 냈고 결국 ‘V6’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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