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본은 비교적 간단한 정규분포검정 등을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표본에서는 정밀한 검정론이 적용되지 않으면 안 된다. 표집 사례의 수가 적어 표준정규분포를 이룬다고 가정하기 어려워서다.
야구 경기에서도 소표본 통계치가 종종 쓰이고 그 오류는 얼마든지 발생한다. 올해 그걸 증명해낸 투타의 대표적인 예로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러버(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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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까지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채 1할(0.096)이 되지 못했다. 반면 제이크 매리스닉(23·휴스턴 애스트로스)은 무려 0.379를 내달렸다.
여기서 4월 한 달의 성적이 소표본이 된다. 둘의 4월을 보며 ‘완연한 하향세’, ‘한해 반짝’ 등의 단어를 꺼내며 소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이들은 5월말 현재 절로 머쓱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추신수는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맞아 지난 2경기 7타수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3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5월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7홈런 23타점 22득점’ 등의 본궤도에 올랐다.
클러버도 마찬가지다. 5월 대반격을 시작하며 ERA를 3.49로 뚝 떨어뜨렸고 탈삼진 수는 83개(69.2이닝)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매리스닉의 타율은 0.273으로 내려갔고 마르티네스의 ERA 역시 1.96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MLB.com은 “추신수와 클러버 같은 선수들은 5월 들어 단지 그들의 생산력을 전형적인 통산 기록 수준으로 회귀시켜놓음으로써 자신들의 가치를 극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상리그 구단주들에게 “소표본 통계치에 너무 많이 의존했던 사람들로서는 앞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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