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백철기 감독 "뒤에 따라가겠다는 노선영 의견 받아들였다"

  • 등록 2018-02-20 오후 6:21:52

    수정 2018-02-20 오후 6:23:3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에 대해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직접 해명했다.

백 감독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자 팀추월 경기를 마치고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백 감독은 “처음에는 세 선수가 한 바퀴씩 돌아가며 끄는 것으로 대화했다. 올림픽 시작 후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시합 결과를 봤다. 우리 선수들도 힘을 합쳐 다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4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름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래서 50%에 해당하는 3바퀴를 책임져 달라고 했다. 김보름이 역시 4강을 목표로 그렇게 해보겠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나머지 세 바퀴는 노선영, 박지우가 책임을 지기로 하고 훈련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많은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을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우리는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내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려가 됐지만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가졌고 열심히 했다.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노선영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은 1500m 경기를 잘했고 컨디션이 좋아보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백 감독은 “세 선수 모두 4강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사전 준비는 완벽했다”며 “노선영이 뒤에 처진 부분은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앞에서 상황을 제대로 못봤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큰 소리로 거리가 벌어졌다고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순위전 출전 여부에 대해 “(지금 세 명의 멤버) 그대로 경기를 치른다”면서도 “노선영의 감기몸살이 너무 심한데 체크해보고 내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경기 후 서로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선 “서로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다. 지도자가 잘 챙기지 못한 내 불찰이다”고 사과했다.

한편, 논란의 또다른 당사자인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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