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 바이 미’ 벤 E. 킹 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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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미국 알앤비 가수 벤 E. 킹(Ben E. King)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해컨색 대학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AP통신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음악으로 보듬은 가수가 하늘로 떠났다”며 “히트곡 ‘스탠드 바이 미(내 곁에 있어줘)’라는 노래가 유독 애절하게 들린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193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미국 알앤비 그룹 드리프터스(Drifters) 보컬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팀이 불화를 겪으며 솔로로 전향하게 된 고인은 따뜻한 미소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사랑 받았다. 생전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데어 고스 마이 베이비(There Goes My Baby)’, ‘스패니시 할렘(Spanish Harlem)’ 등을 발표했다.
특히 ‘스탠드 바이 미’는 고인의 인생에 굵직한 의미를 남겼다. 1961년 발표 이후 전 세계 알앤비 차트를 강타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비롯해 수 많은 음악인들이 ‘스탠드 바이 미’를 400여 차례 리메이크했다. 1986년 개봉된 영화 ‘스탠드 바이 미’의 주제곡으로 삽입되면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애창 팝송으로 꼽힌다.
이 노래의 제목을 딴 재단이 설립되기도 했다. 고인은 꾸준한 자선활동을 통해 세계 음악인들의 귀감이 되는 행보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