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VS '왕의 얼굴', 내달 5일 첫 심문..표절 진상 밝혀질까

  • 등록 2014-08-28 오후 5:13:27

    수정 2014-08-28 오후 5:17:07

‘관상’ ‘왕의 얼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또 한번의 강경한 입장 대립이다. KBS 드라마 ‘왕의 얼굴’ 측과 영화 ‘관상’ 측이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상’의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강호를 통해 ‘왕의 얼굴’을 편성한 KBS와 제작사인 KBS미디어를 상대로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을 했다. ‘관상’의 개봉 전 드라마화를 위해 KBS와 KBS미디어를 만나 관련 협의를 했고, 이후 협상이 결렬됐지만 이들 방송사가 당시 논의했던 관련자들이 중심이 된 팀으로 ‘관상’의 소재와 서사 구조, 전개 등을 표절한 ‘왕의 얼굴’을 방송하고 제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왕의 얼굴’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고 “허위주장 유포”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8일 양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입장은 앞서 표절 시비를 가리는데 있어 서로의 이견을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보인다. 보다 사실 확인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만한 증거와 정황을 비교적 정확히 내세운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사건에 대한 기억에 오차가 있는 수준을 넘어 누군가는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불공정경쟁행위 VS 심각한 명예훼손

이날 오전 ‘관상’ 측은 영화의 드라마화를 KBS와 논의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내기 위해 특정인의 이름을 지목했다. 이 사건의 문제가 표절 여부를 떠나 공정한 경쟁 행위에 어긋나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잘못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관상’ 측과 드라마화 논의를 했던 당사자들이 지금 그대로 ‘왕의 얼굴’의 기획(정해룡CP), 극본(이향희작가), 제작(KBS미디어)을 맡고 있다. 방송이나 드라마에 있어 기획은 출발점이자 핵심이다. ‘관상’의 드라마화를 기획하고자 주피터필름 측과 논의하던 정해룡CP가 지금 2014년 현재 드라마 ‘왕의 얼굴’ 기획자이다. ‘왕의 얼굴’은 ‘관상’으로부터 시작되어 결국 ‘관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기획자의 머릿속에 처음부터 ‘관상’이 기획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KBS는 “주피터 필름과 그 대리인은 ‘왕의 얼굴’과 관련해 ‘드라마 기획안을 KBS 미디어에 전했다’ ‘영화사 관계자와 작가 및 제작사 관계자가 한자리에 대면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사안에 대해 특정인까지 지목하고 있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잇단 허위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반박했다.

△악의적 반문 VS 납득 어려워

‘왕의 얼굴’이 ‘관상’을 표절한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부분이다. ‘관상’ 측은 “‘인물과 시대배경 등이 달라 다른 작품이다’, ‘관상이라는 소재에 대해 왜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는가’라는 KBS의 주장은 본질을 감추려는 악의적 반문이다. 우리는 동양에서 발전되어온 ‘관상’이라는 소재 자체를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왕의 얼굴’이 골상(骨相)수상(手相)흉상(胸相)족상(足相) 등 다양한 관상 중 굳이 얼굴상을 채택하고, 이를 동물상에 빗댄 것부터 ‘관상’의 주요 소재, 인물들의 캐릭터, 플롯과 갈등구조를 그대로 모방(표절)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고 주장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KBS는 드라마와 영화간 ‘관상’이라는 소재 외에 유사한 점이 없음을 강조했다. ‘왕의 얼굴’ 측은 “영화사가 영화 ‘관상’을 제작하였다고 해서 ‘관상’을 소재로 한 모든 저작물이 표절이요, 모방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밝혀 드린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표절 진상’은 9월 5일 예정된 첫 심문에서 보다 자세히 드러날 전망이다. 1000만명 가까이 본 흥행 성공작과 KBS의 기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 사이의 교집합이 어떻게 거리를 두게 될지 이목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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