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콜론 트레이드 철수 "유망주 못 준다"..J.A. 햅?

  • 등록 2014-08-28 오후 5:27:57

    수정 2014-08-29 오후 2:02:5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다가올 9월 및 포스트시즌(PS)의 4선발투수로 점찍었던 바르톨로 콜론(41·뉴욕 메츠) 영입 경쟁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기자이자 명칼럼니스트인 피터 개먼스는 협상에 관계된 정통한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다저스가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 콜론에 대한 관심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각종 소식통에 따르면 콜론은 메츠의 연봉보전(200만달러 예상)을 포함해 내년까지 1050만달러 정도를 부담하면 데려갈 수 있다. 지난 1월6일 메츠와 2년 2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콜론은 올해 900만달러 및 내년 1100만달러를 받는다.

메츠의 배짱, 연봉 떠안고 수준급 유망주도 내놔

콜론을 원하는 LA 에인절스 및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사스시티 로열스(접촉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 등은 41살 콜론의 몸값에 난색을 표하는 반면 다저스는 돈 문제에 관한 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바르톨로 콜론이 다부진 표정으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다만 걸림돌은 메츠 측에서 요구하는 유망주다. 개먼스는 한 구단 관계자를 빌어 “메츠가 콜론의 대가로 연봉 떠넘기기는 물론 수준급의 유망주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메츠 측에서는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배짱을 부리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절대 헐값에 콜론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팀내 작 피더슨(22·다저스), 코리 시거(20·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17·다저스) 등을 지키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나 존 레스터(29·오클랜드) 트레이드에도 소극적이었던 다저스 입장에서 콜론을 위해 내줄 수준급의 유망주는 없다는 점에서 개먼스는 콜론의 다저스 행이 사실상 물 건너간 걸로 내다봤다.

콜론이 힘들어졌지만 오는 8월말까지 다저스의 선발투수 보강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저스는 이틀 전 J.A. 햅(31·토론토)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까지 스카우트를 급파한 것이 확인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웨이버 매물로 나온 스캇 펠드먼(31휴스턴)도 구미를 당길 만하다.

‘박찬호 경쟁자’ 햅, 다저스 행 유력해지나

특히 햅은 토론토의 시즌 포기와 맞물려 큰 출혈 없이 영입이 가능한 알토란같은 좌완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올 시즌 패스트볼(빠른공) 평균구속이 92.7마일(149km)로 부쩍 좋아진 햅은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72.7%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수다. 2013년에 체결한 2년 1190만달러 연장계약(내년 옵션 670만달러)으로 몸값도 굉장히 저렴한 편인 데다 먼저 영입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3·다저스)와 케빈 코레아(34·다저스)처럼 때에 따라 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햅하면 ‘코리언특급’ 박찬호와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햅을 비롯한 카일 켄드릭(30·필리스), 카를로스 카라스코(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어울려 총 4명이 5선발투수 경쟁을 벌였는데 당시는 박찬호가 3명의 신예를 제압하고 꿈의 선발 보직을 획득했으나 얼마 못가 햅에게 자리를 내줬고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은 햅은 일약 필리스의 에이스급으로 맹활약했다.

그해 햅은 내셔널리그(NL) 신인왕(12승4패 평균자책점 2.93 119탈삼진, 신인왕투표 2위)을 다툴 만큼 발군이었던 기억이 새롭다.

펠드먼은 콜론보다 더 대어급이어서 약간 복잡하다.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3년 3000만달러짜리 FA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실제 휴스턴이 내주려 할지 현실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잭 그레인키(30·다저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강급 선발 3인방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4,5번째 카드가 없어 선발 보강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선발 3인방이 출격했을 시 지난 26경기에서 18승8패의 고승률을 질주했다. 반면 다른 선수의 선발경기 기준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5할 승률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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