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기회 잡은 고진영 "인비 언니보고 감동, 2020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 등록 2016-08-25 오후 5:40:07

    수정 2016-08-25 오후 5:40:07

고진영(사진=KLPGA)
[정선=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도쿄올림픽에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고진영(21·넵스)이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25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CC(파72·66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오후 5시 30분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지난 5월 끝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고도가 높아서인지 평소보다 거리가 더 많이 나간다. 클럽 선택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지대라 피로도로 높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다록 신경 써야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주니어시절 국가대표를 지냈다. 따라서 21일 막 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종목도 유심히 살펴봤다.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확정할 때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러는 동안 잊혀졌던 태극마크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된 계기도 됐다.

고진영은 “(박)인비 언니가 손가락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에 놀랐다. 우승 퍼트를 하고도 울지 않는 모습에는 멋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회상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자신이 국가대표로 필드에 서고 싶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외국 무대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는 계기가 됐다.

고진영은 “한국에서는 포인트가 적어 사실상 기회가 없다. 따라서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LPGA 투어 큐스쿨 계획을 세운 적인 없지만 지금은 다르다. 초청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서 실력을 쌓은 후 큐스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다. 매주 월요일 2시간 동안 영어회화 과외를 받고 있다. 지금은 캐디인 딘 허든과 농담을 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고진영은 “100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은 70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기초 영어로 딘과 대화했다면 지금은 고급 단어도 많이 사용한다. 딘도 가끔 놀라워한다”며 밝게 웃었다.

타이틀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현재 모든 타이틀은 시즌 6승을 거둔 박성현(23·넵스)이 1위 자리에 올라있다. 고진영은 “다승이나 상금은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금 욕심나는 것은 최저타수상이다. 매라운드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기록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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