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타' 홍창기 "박용택 선배 안타 순간 역전 느낌 왔죠"

  • 등록 2020-10-11 오후 6:23:29

    수정 2020-10-11 오후 6:23:13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시즌 LG트윈스의 붙박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홍창기(27)가 팀의 복덩이임을 다시 증명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대거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 7-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회초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박용택이 NC 구원투수 문경찬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으면서 찬스를 가져왔다.

이어 유강남의 볼넷을 더해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좌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2-3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계속된 1사 2, 3루 기회. 이날 주인공이 된 홍창기가 타석에 들어섰다. 홍창기는 올 시즌 세이브 1위인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고 LG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 적시타는 홍창기의 시즌 100번째 안타였다. 2016년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세운 한 시즌 100안타 기록이 마침 역전승을 이끄는 적시타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홍창기의 적시타 이후 NC는 실책과 폭투가 쏟아내며 스스로 자멸했다. LG는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창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리팀이 8회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많다”며 “8회말 공격 때 한 번 해보자라고 선수들끼리 말했는데 정말 역전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주자가 나가면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침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 선배님이 안타를 쳐서 더욱 자신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원종현을 무너뜨렸다는 점도 홍창기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는 “원종현이 직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빠른 볼카운트에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 스윙을 했는데 운좋게 안타로 이어졌다”며 “중견수에게 혹시 잡히더라도 동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2루타가 됐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입단 5년 차지만 지난해까지 출전경기수가 48경기에 불과해 여전히 신인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kt wiz 신인투수 소형준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창기는 “신인왕 후보로 언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LG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날 사회적거리두기도 다음주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다음 주부터는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다시 가능하다.

홍창기는 “관중석에 팬들이 없어서 허전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다시 뵙게 돼 너무 반갑다”며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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