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반성, 현실로 만회하다

  • 등록 2015-07-02 오후 9:08:53

    수정 2015-07-02 오후 9:09:39

[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이번에는 계획대로 끝냈다. 투수 3명만 쓰고 싶다던 염경엽 넥센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넥센은 2일 목동 삼성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삼성과 상대전적은 4승4패가 됐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짚어 보며 아쉬움이 많았다. 연장 10회 승부 끝에 10-13으로 패한 경기. 염 감독이 “최악의 경기”였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선발투수 금민철을 포함해 김영민, 조상우, 김동준, 김대우, 문성현, 손승락까지 필승조 카드를 모두 쓰고도 진 터라 패배의 아픔이 더 컸다. 염 감독은 “차라리 8-10으로 끝났으면 했다. 내가 쓴 모든 카드가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2일 삼성전을 앞두고 투수들의 훈련이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더 늦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훈련 전 투수들을 모아놓고 따로 미팅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도 반성했지만 염 감독 역시 자책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오늘은 필승조 2명만 넣고 끝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말 두산과 경기를 감안해 이날만큼은 필승조 투입을 아껴야한다는 의미였다. 염 감독은 “피어밴드를 5회 이전에 내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고 오늘은 투수들을 아끼며 경기를 마무리지어야한다”고 했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피어밴드의 호투와 수비진의 안정 속에 넥센은 기회를 잡았다. 10안타를 뺏겼지만 점수는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선발 피어밴드는 7회까지 책임지며 6피안타 1볼넷에 무실점 호투했다. 투구수가 97개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5회까지 매이닝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전날 흔들렸던 야수진도 안정감있게 피어밴드를 도왔다. 1회부터 무사 1루 상황을 병살타로 솎아 고비를 넘기더니 2회 무사 2루, 3회 1사 3루, 4회 1사 1루, 5회 무사 1루 위기를 모두 잘 막아냈다.

넥센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피어밴드의 호투는 더 빛이 났다. 넥센은 6안타 4사사구에 2점밖에 뽑지 못했다.

넥센은 1회 2사 1,3루서 유한준의 타구를 처리하던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낸 뒤 6회 박병호의 2루타에 이은 윤석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갔다.

물론 염 감독의 계획이 순조롭게 풀리진 않았다. 8회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필승조 조상우가 잠시 흔들렸다.

박석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조상우는 앞서 멀티안타를 기록한 4번 타자 최형우를 3루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나바로의 타구는 2루수 김민성의 호수비로 막아 고비를 넘겼다.

9회엔 전날 패배를 기록했던 손승락이 막았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이승엽, 구자욱을 막아낸 뒤 대타 박해민, 백상원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박한이를 잡아내고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시즌 13세이브째를 챙겼다. 선발 피어밴드는 3연패 뒤 승리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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