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는 2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책임지며 6피안타 1볼넷에 무실점 호투,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뒤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투구수가 97개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5회까지 매이닝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전날 흔들렸던 야수진도 안정감있게 피어밴드를 도왔다.
넥센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피어밴드의 호투는 더 빛이 났다.
전날 연장 10회 승부 끝에 10-13으로 패한 아쉬움을 모두 잊게 한 호투이기도 했다. 특히 전날 선발투수 금민철을 포함해 김영민, 조상우, 김동준, 김대우, 문성현, 손승락까지 필승조 카드를 모두 쓰고도 진 터라 패배의 아픔이 더 컸던 상황이었다. 염 감독도 이날만큼은 투수 3명으로 경기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했을 정도로 피어밴드가 호투로 긴 이닝을 책임져 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기분 좋다. 계획하던대로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포수가 좋은 리드를 해줬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3연패 하는 가운데선 퀄리티스타트를 하자고 생각하니 안타가 많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제구를 낮게 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승을 하면 좋겠지만 팀이 4위에 머물고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