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6득점 뒤집기쇼' NC, KIA에 대역전승...역대 2위 기록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 다이노스가 1-6으로 뒤진 9회말 6점을 뽑아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NC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7-6으로 눌렀다.

NC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접어들 때까지 1-6으로 뒤지 패색이 짙었다. 게다가 KIA에는 막강 구원투수인 전상현과 문경찬이 버티고 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NC는 기적같은 뒤집기쇼를 펼쳤다. 에런 알테어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석민이 KIA 셋업맨 전상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KIA는 4-6으로 쫓기자 마무리 문경찬을 내세웠다. 하지만 NC는 9회말 1사 후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김태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어코 6-6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NC는 9회말 2사 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나성범이 우익수 옆을 가르는 끝내기 3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나성범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끝내기 3루타는 올 시즌 10개 구단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16번째다.

이날 NC가 기록한 9회말 5점 차 역전승은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9회말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은 2017년 9월 3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기록한 6점 차 역전승이었다. 그때 상대팀도 역시 KIA였다. 당시 넥센은 KIA에 1-7로 뒤졌지만 9회말 7점을 뽑아 8-7 역전승을 거뒀다.

NC 고졸 2년 차 투수 송명기는 9회초 2사후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