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비거리 달려서 눈물 날 뻔했어요”

  • 등록 2017-04-28 오후 2:21:53

    수정 2017-04-28 오후 2:21:53

고진영이 2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1라운드’ 10번홀 페어웨이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은 오늘부터 사흘간 열린다.[용인=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용인=이데일리 조희찬 기자] “저도 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진영은 28일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오후 2시 현재 공동선두로 나섰지만 웃지 못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민선(22)과 이정은6(20)에게 비거리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치면서 정말 울뻔했다. 거리에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사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고진영과 함께 라운드 한 김민선은 평균 263.42야드를 보내는 장타자다. 평균 수치일 뿐 매 홀 270야드를 쉽게 넘긴다. 김민선은 이날 7번홀(파4·352야드)에선 티 샷만으로 공을 그린 주변에 보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성적은 셋 중 가장 좋았다. 고진영은 “하지만 결국 골프는 퍼팅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연속 버디가 나왔다. 우울했던 기분을 한 홀 만에 떨쳐내 좋은 성적이 났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올 시즌 1강으로 꼽혔으나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2승을 더 추가했다. 좋은 기억이 많아서 이번 주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미소지었다.

아직 타이틀 방어 경험이 없는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가 꼭 하고 싶은만큼 부담도 많다”면서도 “그래도 첫 날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재밌게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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