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 열어주다

  • 등록 2015-06-03 오후 7:28:22

    수정 2015-06-03 오후 7:28:22

사진-삼성라이온즈
[포항=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민 홈런타자’ 이승엽의 최초 400홈런 대기록. 이제 그가 터놓은 길은 후배들의 새로운 도전 무대가 된다.

이승엽은 3일 포항 롯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0호포.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통산 399개의 홈런포를 기록했고 이번 홈런으로 400호 대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400호 홈런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감독도 참 부러워하는 기록이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감독인 나조차 부러울 정도로 정말 쉽게 할 수 없는 기록이다. 나도 선수를 하면서 그렇게 자랑할만한 기록이 없는데 진짜 부럽다. 일본이나 미국보다 경기 수가 적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 정도로 많은 홈런을 쳐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성실함과 꾸준한 준비가 돼 있어야만 가능한 기록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배는 물론 후배들도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이승엽의 홈런이 의미있는 또 다른 이유다. 이제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400번째 홈런 아치는 상징성이 크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 꼭 메이저리그 진출, 일본 프로야구 진출이 아니더라도 후배들에겐 이 400홈런이 또 하나의 목표이자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다. 이 기록이 쉽게 달성하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박병호는 “한일 통산 기록도 아니고 한국에서만 그만큼 치신 것 아닌가. 한국 나이로 마흔인데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시는 것은 정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이제 KBO의 역사가 됐다. 아울러 후배들에게도 도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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