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이적료 400억원의 이유 증명하다

  • 등록 2015-09-03 오후 10:17:41

    수정 2015-09-03 오후 10:17:41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왜 ‘400억원의 사나이’인지 이날 제대로 증명했다.

손흥민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8-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홍철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이날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 28분 기성용의 대각선 패스를 장현수가 잡아 살짝 떨궈주자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뒤 좁은 각도에서 호쾌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4분에는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시원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에는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기쁨을 나타냈다.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맛본 해트트릭이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는 여러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대표팀에선 기회가 없었다. 이날 3골을 몰아치면서 개인통산 A매치 득점도 14골(45경기)로 늘렸다.

사실 손흥민에게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갑작스레 이적하면서 경기감각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적 전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으로서도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이적 절차를 밟는 동안 약 2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의 데뷔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나 손흥민 개인에게 모두 만족스런 결과였다.

경기 전 “손흥민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자신감을 갖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슈틸리테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라오스전 해트트릭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만 치르고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레바논 원정에는 합류하지 않는다.다음 주 초 영국으로 떠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축구종가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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