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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잡는 등 눈부신 샷감을 뽐내며 8언더파 64타로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환한 미소와 함께 인터뷰룸에 들어온 고진영은 “지난 몇 대회 동안 성적이 안좋았다. 이번 대회는 마음을 많이 비웠는데 오늘은 굉장히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뭘 해도 안되니까 답답했다”며 “지금은 기분 좋다. 홀인원 했으니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고진영과 일문일답.
-라운드 마친 소감을 밝혀달라.
-홀인원 상황을 설명해달라
▲핀까지 160미터 남았다.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방향이 좋았다. 좋겠거니 했는데 공이 없어진 걸 보고 홀인원인줄 알았다. 올해 대박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규대회 홀인원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골프 치면서는 총 7번 한 것 같다.
-홀인원에다 공동선두까지 올랐다. 예감이 좋은데.
▲작년에도 홀인원하고 우승 못했다. 올해는 그냥 마음 편하게 생각한다.
-아쉽게도 부상이 걸리지 않은 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그래도 2타를 한 번에 줄일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선수에 비해 홀인원이 많은 편인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비결은 없다. 그린 중앙 보고 쳤더니 들어갔다.
-파3 홀 공략은 어떻게 하나
▲진짜 한 샷이 실수하면 보기다. 무조건 안전하게 그린 중앙만 보고 친다. 파를 하자는 생각으로 친다.
-오늘 코스는 어땠나.
▲코스가 짧은 편이라 선수들 숏아이언으로 공을 세우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스코어가 전체적으로 좋을 것 같다.
-오늘 특히 잘된 부분이 있다면.
▲퍼팅이다. 퍼터를 바꿨는데 작년 우승 3번 했을때 2번을 같이 했던 퍼터다. 잠깐 아는 언니를 빌려줬는데 요즘 퍼트가 안되서 다시 달라고 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안좋아서 고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하루 잘친 것 뿐이다. 컨디션이 다 올라온건 아니다. 올시즌 앞두고 홍보모델 촬영할때 옷을 갈아입다 난로에 다리를 크게 데었다. 물집도 잡히고 안나았다. 베트남 대회도 탈이 난 상태로 경기를 했다. 악순환이 계속됐다. 지금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 컨디션 좋을때 열심히 하고 싶다.
-홀인원은 좋은 기운을 줄 것 같다.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뭘 해도 안되니까 답답했다. 4월이 내일이면 끝이 난다. 그래서 기분 좋다. 홀인원 했으니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경기에 영향을 줬나.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공동선두인데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나.
▲3일 내내 이런 스코어를 치면 얼마나 좋겠나. 내일도 열심히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