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獨 기자의 이유 있는 한국 응원 ‘뭉클’

  • 등록 2014-06-18 오후 3:10:49

    수정 2014-06-18 오후 3:12:42

△ 18일 오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러시아전에 유독 관심을 드러낸 독일 기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독일 언론(Freie Presse)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한국-러시아전을 앞두고 토마스 크로이 기자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나에게 한국-러시아전보다 기대를 모으는 브라질 월드컵 1라운드 경기는 없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크로이 기자는 “2012 런던올림픽 때 한국 축구는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지만, 최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크게 패하면서 성공의 가능성은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한국에 친구와 지인들이 많다”고 말한 그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의 ‘붉은 악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응원단은 프랑스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경기장 곳곳을 깨끗이 청소했다”며 붉은 악마의 품격 있는 응원 문화를 칭찬했다.

크로이 기자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과 관련한 개인적인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편향적인 심판들에 의해 김연아(23)가 금메달을 놓쳤다”면서 “한국이 러시아에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내가 독일에서 ‘대. 한. 민. 국’ 구호를 외치려는 이유”라며 “내 친구들은 한국-러시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크로이 기자의 사진도 크게 실었다. 주먹을 쥔 채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는 크로이 기자의 뒤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다.

비록 크로이 기자와 국민의 바람대로 한국이 러시아를 꺾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의 열세를 딛고 1-1 무승부의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아직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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