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 본 델 피에로의 찬란한 축구인생

  • 등록 2015-03-19 오후 7:16:28

    수정 2015-03-19 오후 7:45: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공격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40)가 화려했던 지난날을 추억했다.

델 피에로는 최근 미국 유력 언론인 ‘CNN’과 인터뷰에 응했다. 스포츠계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는 ‘휴먼 투 히어로(Human to Hero)’ 코너 19일(한국시간) 기사에서 델 피에로는 오늘날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 델 피에로. (사진=AFPBBNews)


그는 “굉장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매 순간 정원 등 집 곳곳에서 즐겁게 놀았다”고 운을 뗐다. 델 피에로는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축구 선수를 꿈꿨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좋아한 아버지와 축구를 즐겨 한 형제 덕에 축구에 매료됐다.

델 피에로는 17세 때인 1991년 세리에B 칼치오 파도바에 입단했다. 그리고 2년 후 세리에A 명문 클럽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눈에 띄어 유벤투스에 합류한 그는 이른바 ‘리피의 아이들‘ 1기 멤버였다.

그는 데뷔 시즌 출전한 11경기에서 5골이나 넣었다. 이후 로베르토 바조가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델 피에로의 득점력은 그때부터 조금씩 좋아지다가 1997-1998시즌 절정을 보였다. 그해 델 피에로는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델 피에로가 속한 유벤투스는 1990년대만 리그 5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1996년) 등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축구에 대해서만큼은 매 순간이 주옥같았다. 동료 선수들, 경기 전 분위기, 프리킥, 골 등 나는 축구하는 순간 순간을 사랑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에서만 705경기(최다출전)에 출전해 290골(최다골)을 기록한 그는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그는 “클럽에서 뛰던 시절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내가 세운 기록들에 대해 자랑스럽다”면서 “동료, 팬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델 피에로. (사진=AFPBBNews)


이탈리아 축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델 피에로는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는 월드컵 최고의 순간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꼽았다. “나도, 동료들도 (2006년 독일 월드컵) 준결승전을 특별했던 순간으로 기억할 것이다”고 짐작했다. “물론 우승컵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결승전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준결승전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우리는 개최국 독일과 120분간 사투를 벌였다. 정말 대단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준결승전은 역사에 남을 만한 명경기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파비오 그로소와 델 피에로의 연이은 골로 2-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델 피에로는 월드컵을 마치고 이탈리아에 돌아오니 전 국민이 대표팀을 신으로 떠받들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2012년 유벤투스를 떠나 호주 시드니FC에 합류한 그는 최근엔 인도 슈퍼리그 델리 다이너모스FC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불혹의 델 피에로는 여전히 도전하고 싶어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축구하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탈리아 축구 전설 델 피에로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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