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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은 28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2피안타 1사사구 완벽투로 막고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도 그의 몫이었다.
올시즌 가장 완벽한 피칭이었다.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허용한 완벽투가 나왔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은 정대현은 4회 황목치승의 내야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 위기서 4번, 5번 타자 한나한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수비 실책이 나온 5회 무사 1루서도 삼진 두 개를 포함, 더이상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3,4회 피안타율과 피출루율이 .393/.514, .368/.520으로 높았던 그가 3,4회를 무난하게 넘긴 것이 순항의 비결이 됐다. 제구가 흠잡을데 없었던 날이었다. 최고구속은 141km이었고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공 108개로 막았다.
올시즌 5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정대현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5월14일 SK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379일만에 거둔 선발 승리기도 하다. 개인 6연패에서 벗어나면서 LG전 통산 첫 승(14게임 2패)도 챙겼다. 2012년5월19일 LG전에 데뷔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데뷔 첫 패의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던 그였다.
3.2이닝에 머물던 평균이닝보다 두 배 넘게 소화했고 개인 최다 탈삼진 6개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정대현이 기록한 삼진은 9개였다. 그야말로 ‘정대현의 날’이었다.
이어 “너무 제구에 신경쓰면 공이 빠질 것 같아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직구와 체인지업 제구가 좋았다. 특히 (장)성우 형 리드대로 던진 것이 좋았다. 다음 경기도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