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도 인정한 류현진 휴식 효과, 승률 '5할→8할' 껑충

  • 등록 2014-08-11 오후 4:36:50

    수정 2014-08-12 오후 1:46:3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53) LA 다저스 감독이 하루 추가 휴식이 가져다줄 류현진(27·LA다저스)의 남다른 효과를 기대하고 나섰다.

매팅리 감독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케빈 코레아(34·다저스)의 첫 등판일을 오는 12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4연전 1차전으로 사실상 결정했다.

코레아의 전격 가세로 대니 해런(33·다저스)과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등판이 하루씩 뒤로 밀려난다. 다저스는 4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코레아-해런-류현진-로베르토 에르난데스(33·다저스)’로 꾸릴 예정이다.

‘적시적소’ 코레아는 애틀랜타 맞춤 전략

이는 지난 7월2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휴식 없이 치러지는 무려 20연전에 대한 선발투수들의 체력 안배 및 역대 애틀랜타전에 강했던 코레아(5승4패 평균자책점 4.94 등)의 맞춤 기용 등이 어우러진 조치다.

먼저 1차전 중책을 안게 된 코레아는 애틀랜타와 원정경기가 반갑다.

베테랑 우완투수인 케빈 코레아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바로 합류하게 될 그는 브레이브스 홈구장인 ‘터너 필드’에서 통산 6경기(5선발)를 뛰며 평균자책점(ERA) 4.07을 기록하고 있다.

터너 필드 성적은 5경기 이상을 선발로 뛴 모든 구장을 통틀어 ‘쿠어스 필드(3.35), 리글리 필드(3.66), 다저 스타디움(4.04)’에 이은 개인 통산 4번째로 낮은 ERA다.

코레아 영입이 애틀랜타와 원정경기를 다분히 염두에 둔 전략적인 행동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매팅리는 11일 ‘LA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내 기억으로 코레아는 항상 우리 팀에 곤란을 안겨주곤 했다”며 “스트라이크 존 주변을 잘 공략하고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던지는 투수다. 남가주(서던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경험이 많은 데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딱 알맞을 때 들어와 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딱 알맞을 때’란 주축 선발투수들의 휴식이 요구됐던 시점을 뜻한다.

매팅리도 엄지 세운 류현진의 ‘휴식 효과’

데이오프(휴식일) 없이 20연전을 치르는 동안 다저스의 ‘빅3(커쇼-그레인키-류현진)’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해런이 4번인데 반해 팀 전력의 핵심인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은 각각 5차례씩 선발경기를 치러 살짝 지친 상태로 알려졌다.

류현진이 안정된 자세로 힘껏 손에서 공을 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매팅리는 “시즌 중 이렇게 긴 연전을 치르는 동안에는 우리 선수들에게 약간의 숨 돌릴 틈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절대 커쇼와 그레인키를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류현진에게는 단순 휴식 외 다른 의미 하나를 따로 부여했다. 매팅리는 “우리는 류현진이 하루 더 쉴 때 훨씬 잘 던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레아의 투입으로 지친 류현진을 하루 더 쉬게 할 수 있고 더불어 본인에게 최상인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을 맞춰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매팅리는 노리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 성적이 통산 ‘25경기 10승8패 ERA 3.51’ 등인데 반해 6일째 등판은 ‘15경기 11승2패 2.79’로 승률이 무려 0.846으로 껑충 뛴다.

지난 8일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등의 역투로 13승(5패 3.21)째를 거머쥔 류현진이 닷새를 쉬고 14일 애틀랜타전에서 또 한 번 매팅리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한편 다저스는 12일 코레아의 선발등판에 앞서 그의 25인 로스터 자리 마련을 위해 불펜의 카를로스 프리아스(24)나 페드로 바에스(26) 중 하나를 트리플A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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