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챔피언' 메이웨더, 그는 왜 유튜버와 복싱 대결을 할까

  • 등록 2021-06-06 오후 5:23:59

    수정 2021-06-06 오후 5:24:36

프로복싱 무패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가 팔로워수 2300만명에 이르는 유명 유튜버 로건 폴과 복싱 스페셜매치를 치른다. 경기에 앞두고 계체 행사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도발하는 메이웨더와 로건 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복싱 역사상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오랜만에 링에 복귀한다. 그런데 상대가 복서가 아니라 일반인이다. 그것도 팔로워수가 2300만명이나 되는 유명 유튜버다.

메이웨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로건 폴(26·미국)이라는 유튜브 스타와 복싱 시범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는 정식 복싱 경기는 아니다. 메이웨더는 50승 무패라는 경이로운 전적을 보유한 프로복싱의 전설이다. “모든 것을 이뤘고 더이상 싸울 상대가 없다”며 프로복싱에서 여러차례 은퇴를 선언했다 뒤집기를 밥먹듯 했다. 반면 폴은 전문 선수가 아니다. 프로복싱 무대에서 한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패배를 당했다. 취미로 운동 좀 한 일반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런데 메이웨더가 굳이 일반인인 로건 폴과 복싱 경기를 치르는 것은 돈 때문이다. 로건 폴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유튜브 스타이다. 팔로워수가 2300만명이 된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될 정도로 핫한 인물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키다’는 “메이웨더가 도박으로 진 빚이 무려 4000만 파운드(58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를 갚기 위해 로건 폴과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치는 우연하게 성사됐다. UFC 파이터로 활동 중인 동생 제이크 폴이 벤 아스크렌을 꺾은 이후 형인 로건 폴이 메이웨더를 도발하면서 경기가 이뤄지게 됐다.

메이웨더 대 로건 폴의 복싱 대결은 정식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다. 일단 체급이 맞지 않는다. 메이웨더는 6일 열린 공식 계체에서 155파운드(약 70kg)로 통과했다. 반면 로건 폴은 체중이 189.5파운드(약 86kg)에 이른다. 복싱 체급 기준으로 메이웨더는 대략 슈퍼웰터급(한계 체중 154파운드)인 반면 로건 폴은 크루저급(한계체중 190파운드)에 해당한다. 무려 5체급이나 차이가 난다.

신장도 로건 폴이 메이웨더보다 15cm가 크다. 로건 폴이 188cm의 장신인 반면 메이웨더는 173cm에 불과하다. 하지만 로건 폴이 메이웨더와 복싱으로 제대로 대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사실상 ‘서커스 싸움’이지만 워낙 두 사람의 인기가 높다보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웨더는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미국)와 경기를 끝으로 전문 복싱선수들과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그의 마지막 공식 경기는 2017년 8월 UFC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경기로 당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를 띄워주며 일부러 시간을 끌다가 자신이 원하는 때에 경기를 끝낸 경기였다.

이후 메이웨더는 2018년 12월 일본으로 건너갔다.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과 복싱 시범경기를 가져 1라운드 2분 19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3분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대가로 무려 1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메이웨더 입장는 이미 복서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도 떨어진 상황이다. 굳이 무리하게 경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팬들의 이목을 끄는 스페셜 매치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메이웨더는 자신에게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상대를 향해 “끝내는 시점은 내가 결정한다”고 큰소리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들 관심을 끌기 위해 로건 폴과 링 밖에서 거친 도발을 주고받으며 시끄러운 잡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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