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누 99분 PK 결승골' 맨유, 천신만고 승리...브라이튼, 4차례 골대 불운

  • 등록 2020-09-26 오후 11:09:54

    수정 2020-09-27 오전 9:12: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귀중한 리그 첫 승을 올렸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팔머에 위치한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리그 2라운드이자 팀의 리그 첫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1-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맨유는 리그 두 번째 경기만에 값진 첫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선 여전히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브라이튼은 2라운드 뉴캐슬전 3-0 승리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골대를 4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맨유는 최전방에 앙토니 마르시알을 배치하고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페르난데스-메이슨 그린우드를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반면 브라이튼은 최전방에 애런 코놀리를 두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니엘 무파이와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맨유가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홈팀 브라이튼이 맨유를 몰아붙였다. 브라이튼은 이날 유독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8분 트로사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맨유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전반 29분에는 애덤 웹스터의 헤딩슛이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20분에는 솔리 마치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1분 뒤에는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브라이튼은 계속된 공세 속에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미드필더 타리크 램프티가 페르난데스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파이 파넨카킥으로 골을 성공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맨유는 곧바로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받은 네마냐 마티치가 안쪽으로 패스했고 이를 해리 매과이어가 발로 밀어넣었다. 공이 들어가는 순간 브라이튼 수비수 루이스 던크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브라이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브라이튼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코놀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폴 포그바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코놀리의 과도한 액션이 확인되면서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는 후반 10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골키퍼 포함, 11명 전원이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 밀집수비를 펼치며 브라이튼의 총공세를 막았다. 포그바, 그린우드, 마샬 등 공격자원을 빼고 프레드, 에릭 바이, 도니 반 더 베이크 등 수비에 능한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브라이튼의 결정적인 슈팅을 데헤아가 다리로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기어코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을 지나 반대편에 있던 마치에게 연결됐다. 마치는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문을 활짝 열었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맨유를 선택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헤딩슛이 마치의 손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였지만 VAR이 남아 있었다. 주심 크리스 카바나는 화면을 돌려본 뒤 곧바로 맨유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주심은 진짜 종료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은 정확히 99분 45초에 나온 것이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2011년 8월 당시 첼시 소속이었던 후안 마타가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100분 03초에 득점한 이래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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