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KLPGA 통산 5승

  • 등록 2018-09-02 오후 4:29:11

    수정 2018-09-02 오후 4:31:09

이정은이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춘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정은(22)이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018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정은은 2일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2018(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단독 2위 배선우(24)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단독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정은이 선두로 올라서자 전날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이소영(21)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소영은 전반에 3타를 잃었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4번홀 버디로 리드를 잡은 이정은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정은은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려나갔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의 마무리 역시 좋았다. 이정은은 13번홀과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정은은 “기다리던 첫 우승이 메이저 대회에서 나와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고 경기에 집중했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신고한 이정은은 KLPGA 투어 5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우승이 이정은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이정은은 지난해 6관왕을 차지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지만, 우승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은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하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결국, 이정은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343일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냈고 상금왕을 비롯해 평균 타수, 다승왕 등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은 “이번 우승 덕분에 남은 시즌을 더욱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하반기에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단독 2위에는 9언더파 279타를 친 배선우가 자리했고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오지현(22)과 이소영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넬리 코다는 공동 6위(5언더파 283타),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는 공동 12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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