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콘서트(사진=쇼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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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 바짝 움츠러들었던 대중음악공연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다. 정부가 관객 입장을 4000명까지 허용하기로 해서다.
가수들이 진행하는 콘서트를 뜻하는 대중음악공연은 클래식, 뮤지컬 등 타 장르와 달리 ‘모임·행사’로 분류돼 공연을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일 땐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임·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가수들이 대규모 콘서트를 기획 및 개최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11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좌석 간 거리두기 등 공연장 방역수칙을 지키면 4000명까지 입장하는 대중음악공연을 열 수 있다.
△마스크 상시 착용 △음식섭취 금지 △지정좌석 외 스탠딩·이동금지 △일행 간 좌석 띄우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기립·함성·구호·합창) 금지, △방역수칙 미준수 관람객 퇴장 조치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역 관리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미스터트롯’, ‘싱어게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콘서트와 음악 페스티벌 개최를 준비 중이던 관계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미스트롯2’ 전국투어 서울 공연 날짜를 오는 7월 23~25일로 확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 발표에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이 대중음악공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