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홀인원+공동선두' 두 마리 토끼 잡았다...김민선 T7위, 박성현 T38위

  • 등록 2016-04-29 오후 5:55:29

    수정 2016-04-29 오후 6:03:29

[용인=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고진영이 2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홀인원과 공동선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진영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잡는 등 눈부신 샷 감을 뽐내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글 1개(홀인원)와 버디 6개를 잡아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정규투어 통산 4승을 자랑하는 고진영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라운딩을 뽐냈다. 이정은(28·교촌F&B), 이효린(19·미래에셋)과 함께 오전 11시40분부터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파3로 조성된 5번 홀이었다.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몇 차례 바운드 후 홀컵 안에 빨려 들어갔다.

고진영은 무주안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1라운드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홀인원을 잡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6년째를 맞이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나온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었다.

홀인원의 영향 때문인지 고진영은 이후 7개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에 다시 힘을 냈다.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 윤슬아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첫날 라운드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홀인원을 총 7번 한 것 같다”며 “홀인원이 나왔으니 올해 대박 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맏언니’ 윤슬아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으며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겨울 동안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스윙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윤슬아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후배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윤슬아는 “국내무대에선 내가 최고참인 것 같다.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과 윤슬아가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1타 차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66타)가 4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다연(19), 홍란(30·삼천리), 박채윤(22), 김예진(21·요진건설)이 공동선두를 바짝 뒤쫓았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7위도 6명이나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민선(21·CJ오쇼핑)도 공동 7위 그룹에 포함돼 있다. 그 뒤 1타 뒤진 공동 13위 그룹까지 포함하면 겨우 3타를 사이에 두고 무려 22명의 선수가 선두권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KLPGA 투어 4승에 도전하는 ‘장타 퀸’ 박성현(23·넵스)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8위에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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