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주장에 하주석 지명...노수광, 자진사퇴

  • 등록 2021-06-25 오후 7:30:19

    수정 2021-06-25 오후 9:12:15

한화이글스 새 주장 하주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노수광(31)에서 하주석(27)으로 주장을 교체했다.

한화 구단은 25일 “기존 주장 노수광은 지난 23일 경기 후 주장 교체를 요청했다”면서 “수베로 감독이 하주석을 새 주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주장을 감독이 직접 선임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현장과 프런트의 판단으로 수베로 감독이 노수광과 면담을 진행한 뒤 새 주장을 결정했다”면서 “하주석은 25일부터 주장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중책을 맡게 된 하주석은 “감독님의 지목으로 당황스러웠지만, 고민 끝에 팀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며 “형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며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하주석은 “그동안 힘든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준 수광이형에게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수광이형 몫까지 열심히 주장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상무 시절을 제외한 프로 선수 생활 전체를 한화에서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288, 4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주석은 청소년대표팀 시절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도중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노수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직을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수광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192에 머물러있다.

노수광은 “시즌 중간에 주장직을 내려놓게 돼 팀과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주석이에게 미안하다”며 “팀을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요청을 드렸다. 이제부터는 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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