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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린은 6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챈 양채린은 단독 2위 조정민(2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채린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힘차게 1라운드를 나섰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양채린은 15번홀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5번홀을 시작으로 17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양채린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6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적어낸 양채린은 8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9번홀에서도 양채린은 힘을 냈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고 7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채린이 이날 7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핀 주위에 꽂히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다. 그는 그린 적중률 100%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워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을 요리했고 7언더파를 완성했다.
양채린은 또 하나의 선전 이유로 손이 아닌 몸 전체로 하는 퍼트 스트로크를 꼽았다. 그는 “한화 클래식 우승자인 (박)채린 언니가 퍼트할 때 손으로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번 대회부터는 몸 전체를 이용하는 스트로크로 바꿨다”며 “새롭게 장착한 퍼트 스트로크가 7개의 버디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9월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 추가의 발판을 마련한 양채린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한 타, 한 타 집중하려고 한다”며 “대회 첫날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