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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차 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4골을 폭발한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등의 활약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을 따낸 게 중요하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와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4골을 책임진 김신욱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은 공이 중원에서 측면으로 빠진 뒤 크로스로 이어졌을 때 가장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수”라며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에 점차 적응하는 만큼 앞으로도 호흡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첫 A매치 풀타임을 소화한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선 당근과 채찍을 함께 선물했다.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 발달하고 출중한 선수지만,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현재 포지션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스리랑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벤투 감독은 이제 5일 뒤 열릴 북한 원정경기에 집중한다. 한국은 오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북한 원정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할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초반부터 상대에게 ‘이기러 왔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혹시나 북한에 간다고 해서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데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일성경기장에 깔린 인조 잔디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달라지거나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고, 상대가 어떤 부분을 보일지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우리는 이기러 간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황인범,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을 아예 출전시키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북한전 베스트 11은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