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광주 붕괴 참사 영상 사용 '펜트하우스3', 사과에도 비난 [종합]

광주 붕괴 참사 영상을 사용한 ‘펜트하우스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펜트하우스3’ 제작진이 광주 붕괴 참사 영상을 드라마 장면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4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진 측은 “9월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펜트하우스3’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문제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제정신이냐”, “막장 드라마 보다 더 막장이다”, “선 넘었다”, “다음주 방송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 문구를 내보내라” 등 ‘펜트하우스3’의 부적절한 장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가 헤라팰리스에 폭탄을 설치해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극중 뉴스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는데, 이때 붕괴 장면으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참사 영상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된 사고다. 건물이 붕괴되며 시내버스를 덮쳤고, 사망자 9명을 비롯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큰 아픔을 남겼다. 이런 사고 장면을 드라마에 사용했다는 것에 시청자들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펜트하우스’ 제작진 입장 전문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