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 스크린을 사랑으로 물들일 한국영화들. `러브픽션` `열여덟, 열아홉` `건축학개론` `해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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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7일자 30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새로운 시작, 봄을 알리는 3월. 극장가에도 꽃이 핀다. `러브픽션`부터 `열여덟, 열아홉` `해로` `건축학개론`까지 다양한 사랑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시작이 좋다. 지난 2월29일 개봉한 영화 `러브픽션`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멜로영화 흥행의 물꼬를 텄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 사상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으로 `미녀는 괴로워`(전국관객 660만)의 그것을 하루, `오싹한 연애`(전국관객 300만)의 기록은 5일이나 단축한 결과다. 지금껏 이렇게 빨리 100만 관객을 모은 사랑영화는 없었다.
사실적인 열애담부터 금기된 사랑,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사랑까지. 3월 개봉하는 사랑영화는 종류도 다양하다.
`러브픽션`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고 고민했던, 현실적인 연애와 사랑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 직업이 소설가인 한 남자(하정우 분)가 완벽한 여자(공효진 분)를 만나 사랑을 하지만 환상이 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과감히 무시한다. 남성의 시각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달콤하기보다는 웃기다. 한마디로 남성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다.
1일 개봉한 영화 `열여덟, 열아홉`(감독 배광수, 제작 영화사 도로시)은 `혜화, 동` `파수꾼`의 뒤를 잇는 청춘영화로 이란성 쌍둥이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낳고 있다. 10대의 성장통을 극단의 사랑을 통해 이야기한 작품으로, 독립영화계가 낳은 블루칩 유연석, 백진희를 비롯한 엄현경 등 20대 청춘 배우들의 연기가 보석처럼 빛난다.
노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도 있다. 영화 `해로`(감독 최종태, 제작 고유FN)는 결혼한 지 40여 년이 넘어 사랑보다는 정과 습관으로 살아가던 한 노부부가 막을 수 없는 이별과 마주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되는 황혼의 사랑이야기. 지난해 2월 노년의 사랑을 그려 비수기 극장가에서 164만 관객을 모으는 등 깜짝 흥행을 일군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인기를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로`의 노부부로는 주현과 예수정이 열연했다.
3월 사랑영화의 방점은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제작 명필름)이 찍는다. `해로`와 같은 날인 오는 22일 개봉하는 `건축학개론`은 과거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두 남녀가 1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함께 집을 지으며 추억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미쓰에이의 수지, 2011년 화제의 신인 이제훈, `해를 품은 달`의 헤로인 한가인, 예능 대세남 엄태웅이 각각 짝을 이뤄 과거와 현재의 서연과 승민을 연기했다. `접속`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완성도 높은 로맨틱 멜로 드라마를 만들어온 명필름의 서른한 번째 작품으로 `러브픽션` 못지않은 흥행이 예상된다.
| ▲ 색깔이 다른 사랑영화 4편이 올봄 관객을 찾는다. `러브픽션` `건축학개론` `열여덟, 열아홉` `해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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